오프닝 시퀀스부터 압도당했다. 색감도 멋졌고 음악도 잘 빠졌다. 배우들도 책에서 걸어나온 듯,
...아니 배우들만 책에서 걸어나온 듯.
만만찮은 원작 압축 잘했네, 란 인상은 중반 이후부터 무너진다.
찍고 보니 리스베트가 너무 매력적이었나. 그녀 없는 장면은 편집하며 다 들어냈나.
사상 초유 여주인공 캐릭터 구경하는 건 재미났지만
그 포스에 중요한 설정과 결말들이 다 잡아먹혔다.
하리에트 사건 해결과 베네스트룀 복수전도
헐리웃답게 후루룩 뚝딱.
나름 묵직한 비중의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도 상대적으로 맥 빠지게 그려져 아쉽다.
원래 헐리웃 버전만 볼까 했는데 이렇게 되니 스웨덴 버전도 궁금하네.
사실 원작을 먼저 읽고 봐서 영화에 더 엄해졌는지 모르겠다.
이런 장르는 결말을 알고 보면 몰입도 긴장도 너무 떨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밀레니엄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격해서.
(스티그 라르손의 죽음이 여러 모로 슬퍼. 10부작을 완성했다면, 어떤 괴물이 탄생했을까)
요렇게 투덜투덜 하면서도 결국, 해리포터 팬들이 욕하면서 영화 봤듯 나도 3부작 모두 꼬박꼬박 볼 듯.
혼자 머릿속으로 그려 본 사람과 그림들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건 그래도 아주 큰 즐거움이니.
아. 어쨌거나 리스베트는...귀여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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